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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Mar 26. 2019

신경치료에 대한 오해 5가지

신경 치료하면 치아가 죽나요?


치아에 신경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충치가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신경치료를 신경을 차단해 치아를 죽이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경치료에 갖는 몇 가지 오해들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신경치료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고 있나요?


 

1. 신경 치료하면 치아가 죽는다

신경치료의 정확한 이름은 근관치료로 엄밀히 말해 신경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풍부한 연조직 부위인 치수를 제거해 통증 등을 없애는 치료입니다.


충치나 어떤 자극으로 인해 치아가 아프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자극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치수의 신경 때문인데 우식증이 심해질수록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치수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신경치료는 감염된 치근 부분의 치수 조직만을 제거하고 근관을 깨끗하게 소독한 후 대체 재료를 넣음으로써 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2. 통증이 없다면 신경치료 안 받아도 된다

치수라고 부르는 연조직은 치아머리부터 뿌리 쪽 가느다란 관구조인 근관까지 분포하는데 신경이 다 괴사 해버리면 통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염증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서 염증이 뿌리 끝까지 진행,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염증은 잇몸뼈를 녹여 발치 후에도 임플란트조차 어렵게 만들기도 하며 주변 치아의 뿌리까지 침범하는 등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죠.

치아를 뽑기 전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신경치료로 소중한 치아를 오래 유지해야 합니다.


 
3. 신경치료는 반드시 마취해야 한다

신경치료 시 마취 여부는 치아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경이 살아 있다면 마취가 필요하지만 신경이 죽어 있는 경우라면 마취가 필요 없죠.


일반적으론 마취는 치료 첫날에 진행하는데 치료 중간중간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추가적인 마취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신경치료 중에는 염증조직이 제거되면서 통증이 줄어들지만 치료 전 염증이 심했던 치아나 치료 과정 중 뿌리 인대 부분이 자극을 받은 치아는 일시적인 통증이나 저작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치료가 잘 마무리된 경우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4. 신경치료 후 보철물 치료는 선택사항이다

일부 치아를 제외하고 어금니 등 구치부 치아의 보철물 치료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종종 신경치료를 마친 후 통증이 사라지면서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신경치료로 오염된 조직이 많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약해진 상태라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치아가 잘 부서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관 부위를 완전히 감싸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보철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유치 신경치료는 영구치를 손상시킨다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유치에 신경치료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로 인해 영구치가 손상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많이 하죠.
 
하지만 신경조직까지 침범한 충치균은 뿌리 바로 아래 위치한 영구치를 둘러싼 방어막도 파괴, 영구치 싹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영구치로 교체될 때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영구치에 더 이상의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유치의 신경치료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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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하지만 신경치료 후에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후 신경관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얼마든지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치아치료에 영구적인 것은 없습니다. 구강관리 소홀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언제든지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늘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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