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이상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
턱관절 이상으로 치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습관이 있습니다.
“평소에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나요”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치과에서는 이를 악 무는 습관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부르는데, 전체 인구의 약 20%가 앓고 있으며 자신이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자면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알기가 쉽지 않죠.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습관은 왜 생길까요?
턱관절 주위의 저작근이 발달해 저작력이 강하다거나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근육이 긴장상태에 놓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간이갈이증은 30~40대까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줄어드는 양상을 띱니다.
턱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관절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의 위치가 변화해 통증을 유발, 통증으로 인해 다시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 물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갈 때 순간적인 압력은 100kg 이상으로 이런 힘이 지속적으로 치아에 전달된다면 치아 파절은 물론 턱관절에 무리가 생겨 턱관절장애 등의 질환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생기고 두통과 목, 어깨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귀의 통증,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이 악무는 습관이 가져오는 여파가 이렇게 무섭기에 이 악무는 습관을 자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 및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1. 신장반사 이완법
윗니와 아랫니 간격을 약 70%가량 벌린 후 10~20초간 유지합니다. 긴장됐던 주위 근육이 적당히 이완되면서 턱관절이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2. 개구근 강화훈련법
입을 1~3cm정도 벌린 후 그 상태에서 손을 턱 아래쪽에 받쳐줍니다. 턱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힘을 가하면서 입을 벌린 상태를 유지해주면 안면부 근육 이완 및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운동법은 주간이갈이증 예방, 완화에 좋은데요, 이밖에 주간이갈이증으로 인한 턱관절은 심하지 않은 경우 간단한 약물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턱관절 통증이 심하다면 보톡스나 초음파 등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하거나 관절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소염제와 함께 구강 내 장치 착용으로 관절에 가하는 힘을 줄여주게 됩니다.
교합안전장치는 구강 내에 넣었다가 뺄 수 있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가철성 장치로 턱관절 상태에 따라 착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턱관절 수술 전에도 보존적인 치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죠.
원인 모를 두통이나 어깨결림 증상, 안면통증,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면 혹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턱관절에 경련이나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엎드려 자거나 한쪽 턱을 괴는 습관,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