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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Sep 10. 2019

어금니임플란트 후 임플란트 주위염에 주의하세요!

관리가 더 중요한 어금니임플란트...


임플란트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립 후에도 임플란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자연치아를 대신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만큼 수명과 기능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임플란트 후 임플란트의 유지관리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임플란트 시술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하고 있고, 이중 10% 정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임플란트 주위염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보니 잇몸뼈가 상당히 소실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 더 쉬운 곳이라 보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과 잇몸뼈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자연치아에서 발생하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뼈가 흡수되는 감염성 질환인 치주염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있는 자연치아의 치주인대는 저작기능 시 완충작용 및 세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임플란트에는 이런 치주인대가 없어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치석으로 인한 염증이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염증 반응도 빠르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신경이 없어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겼을 때에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죠.  


임플란트 후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양치 후에도 구취가 심하고 △임플란트 주변이 욱신거리고 아프다면 지체 말고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어금니임플란트, 임플란트 주위염이 왜 많이 생길까?


잇몸 폭과 뼈가 넓은 어금니 부위는 전체 악궁과 치아, 골격이나 교합 상태, 임플란트 식립 방향과 각도, 깊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금니임플란트를 식립할 때는 윗니는 상악동, 아랫니는 하악 신경과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한데요, 위 어금니의 경우 광대뼈 안쪽의 공기주머니인 상악동이란 공간으로 인해 원래 잇몸뼈가 짧은 데다가 치아 상실 기간이 오래되면서 잇몸뼈가 더욱 짧아져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추가적으로 상악동 거상술이라는 잇몸뼈이식 수술이 이뤄져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이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난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이렇게 식립한 어금니임플란트는 위치적으로나 기능적인 특성상 음식물이 잘 끼게 되는데요, 


앞으로 이동하려는 자연치와 임플란트 사이의 틈 발생

자연치아는 보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씹는 힘의 방향을 따라 앞쪽으로 이동하는데 반해 임플란트는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틈이 조금씩 벌어지게 됩니다. 


임플란트와 잇몸뼈의 고정력 약화

앞서 얘기했듯 치주인대가 없어 저작 시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단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씹다 보면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등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고정력이 약화되면서 씹을 때마다 움찔움찔 움직이게 되고 앞뒤로 모두 음식물이 끼게 되는 것이죠. 또한 잇몸뼈가 많이 얇아진 곳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경우에도 옆쪽으로 음식이 잘 끼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기 쉬우니 이후의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금니임플란트 사후관리_ 식습관, 양치습관, 정기검진


세균 감염에 취약한 임플란트 식립 부위는 좀 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뿌리가 3개인 자연 어금니와 달리 어금니임플란트는 뿌리가 하나라 자연 어금니보다 크기가 작게 제작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음식을 씹을 때 받는 힘이 약하고, 임플란트의 특성상 수평 방향의 저작기능도 약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를 한다고 해도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므로 사용 중 임플란트가 고정력을 잃지는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위염 징후는 없는지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도 살펴야 합니다. 




어금니임플란트 시술은 주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이뤄집니다. 


잇몸병 등 치주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렇게 잇몸 염증으로 인해 자연치아를 상실한 경우라면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좀 더 꼼꼼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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