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물질을 긁어내거나 비닐을 벗긴다는 뜻의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인해 생긴 치태가 석회화된 것으로, 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충치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치아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치태와 달리 치석은 양치질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죠.
스케일링을 받으면 치석으로 인해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케일링 후에는 치아나 잇몸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하는데요, 스케일링 후 주의사항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1. 침 뱉지 않기
스케일링 직후를 비롯해 며칠간은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약간의 피가 나올 수 있는데, 이럴 때 침을 자꾸 뱉게 되면 구강 내 압력이 높아져 출혈이 유발되는 등 지혈이 더딜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자제
스케일링 후 식사는 바로 해도 상관이 없지만 평상시보다 민감해져 있는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1~2일 정도는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맵고 짠 음식은 자제해 주세요.
이런 음식들은 시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탄산음료나 커피 등도 치아에 자극을 주고 변색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한 음식도 물론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치아를 잡아주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스케일링 후 치아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데, 특히 치주질환으로 원래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딱딱한 음식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 음주, 흡연 자제
스케일링뿐만 아니라 치과치료 후 술과 담배를 자제하라는 얘기는 많이 들으셨죠?
술이나 담배 속 성분이 지혈을 더디게 하고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최소 1주일 정도는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칫솔질에 더욱 신경 쓰기
스케일링 후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시리다고 해서 칫솔질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좀 더 꼼꼼하게 이를 닦고, 필요한 경우 올바른 양치방법을 익혀 치태나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치아 사이사이까지 잘 닦아주면 치아를 보다 건강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평소 구강관리가 잘 되는 경우라면 연 1회 정도면 충분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치석이 잘 생기거나 커피나 흡연을 즐기는 경우라면 3~6개월에 한 번 정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아요.
치아건강을 위해선 스케일링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오히려 스케일링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