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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Dec 04. 2019

염증정도에 따라 다른 잇몸 치료법

현재 내 잇몸상태는?


진료를 하다 보면 스케일링을 받으러 온 환자 중에 잇몸 치료가 시급한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스케일링잇몸 위의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잇몸 치료잇몸 아래쪽의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것으로 그만큼 치석이 진행되어 잇몸과 치조골이 침식된 만성 치주염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 치주염은 잇몸이 불편하다는 느낌과 함께 치아에 검은 치석과 염증들이 눈에 띄는데, 


- 잇몸을 건드리기만 해도 피가 남

- 몸이 피로하면 쉽게 붓고 피가 남

- 저작 시 치아가 힘을 받지 못함

- 잇몸에서 고름이 남

- 치아 흔들림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만성 치주염은 치석을 제때 제거해주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계속 방치하게 되면 잇몸 아래에 있는 치석, 즉 치은연하 치석이 치아 뿌리 끝을 향해 자라 내려가 치주인대를 끊고 파괴해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아무리 스케일링을 열심히 한다 해도 치은연하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잇몸 건강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잇몸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잇몸치료, 어떻게 진행될까



잇몸치료는 치주인대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잇몸에 자리 잡고 있는 치석 및 감염조직들을 제거, 잇몸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말합니다. 

치은연하의 치석 제거는 일반적인 스케일링과 달리 국소마취 하에 특수하게 제작된 큐렛이라는 도구를 활용하게 되는데요, 잇몸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잇몸 수술이 시행될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잇몸치료에 앞서 스케일링을 1회 실시한 후에 단계별로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치은소파술 등의 잇몸 수술이 진행됩니다. 



▷ 치근활택술_ 초기 치주염 단계

치아의 뿌리 부분에 있는 치석이나 독소 등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근 표면을 매끄럽게 해 줌으로써 이후 치석이 재 부착되는 것도 방지해줍니다. 2~3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죠. 

변질된 백악질 치료나 치석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에도 활용됩니다.  


▷ 치주소파술_ 중기 치주염 단계

잇몸 안쪽 깊은 곳까지 퍼진 치석 및 감염조직을 제거하는 잇몸 치료로 상하좌우로 나눠 3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4번, 염증이 심할 때는 6번 정도 치료를 하게 되죠. 

잇몸 안쪽까지 깊숙이 기구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하며,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치은소파술_ 말기 치주염 단계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소파술로도 치료가 어려운 상태의 말기 치주염 단계에선 잇몸을 절개해 치아 뿌리를 노출시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염증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은소파술이 시행됩니다. 

잇몸 치료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수술로 일반적으로 잇몸과 이 사이에 벌어진 치주낭의 깊이가 5mm 이상일 때 고려하게 됩니다.  



잇몸 치료는 스케일링과는 달리 3개월에 한 번씩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치료를 받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치은소파술의 경우 의사는 물론 환자의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드는 힘든 수술인 만큼 가능한 만성 치주염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평소에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 치석이 너무 두껍고 딱딱해 치아 흔들림이 심한 경우

- 염증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깊게 생겨 피가 많이 나는 경우

- 임신중독증이 있거나 만성질환, 기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위와 같은 케이스에선 스케일링은 물론 치주소파술 등의 잇몸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치아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6개월에 한 번 치과 정기검진을 기본으로, 치석이 많이 생기는 아래 앞니 설측과 위 어금니 협측은 칫솔질을 충분히 하고, 잇몸의 연조직을 상하게 하는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치아 틈새의 음식물을 제거해줍니다. 


너무 맵거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잇몸 건강을 지킨다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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