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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Dec 24. 2019

임플란트수명 결정짓는 요인, 뭐가 있을까


상실한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치과적인 치료방법 중 가장 우수하다고 손꼽히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입니다. 

틀니에 비해 적은 이물감과 자연치아에 가까운 저작기능, 심미적인 부분까지 충족하기 때문에 임플란트는 삶의 질 또한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라도 수명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임플란트수명을 정확히 몇 년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인공치근인 하부구조물이 시술 후 1년까지 1mm가 뼈 속으로 흡수, 그 뒤에는 0.1mm 정도 내려간다는 학계의 견해에 따라 통상적으로 10년 전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임플란트 식립 10년 후 상악, 하악 임플란트는 90~95%가 정상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크라운 등 상부구조물은 7~8년에 한 번 교체 가능성은 있지만 염증만 없다면 이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죠. 


결국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염증 발생을 줄이고 10년 이상 오래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밖에 환자에 따른 임플란트의 적합성, 식립 각도와 위치의 정확성 등도 임플란트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임플란트 형태 및 재질_ 잇몸 재생, 회복에 영향



임플란트는 잇몸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잇몸뼈와의 결합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나사의 디자인은 각도가 완만하고 끝이 둥근 것이 좋습니다.

 

표면처리 방식 또한 중요합니다. 빠른 잇몸 치유와 재생을 위해 혈액과 단백질을 끌어당기는 생체친화적 친수성 표면처리를 한 것이 잇몸뼈에 혈액 공급량을 늘려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빨리,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 주죠. 

잇몸뼈 회복이 더뎌 임플란트가 힘들었던 당뇨나 암 환자에서 친수성 표면처리를 한 임플란트 식립 성공률이 100%였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재질면에서는 티타늄보다는 티타늄과 지르코늄 합금이 훨씬 강도가 더 높은 편으로 이런 요건들을 충족한 임플란트일수록 잇몸뼈와의 안정적인 결합이 가능해 장기치료 성공률 또한 높아집니다. 




 시술 숙련도_ 정확한 식립 각도 중요 



현재 출시되어 있는 임플란트의 형태나 재료는 성공률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나 질환 유무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술자의 숙련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정확히 심었는가도 임플란트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잘못된 각도로 심게 되면 시술 후에도 임플란트가 계속 덜걱거리고 저작 시 힘이 한쪽에만 가해지면서 나사가 탈락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이식 실패, 감각이상 등은 위와 같은 이유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죠. 


식립 위치나 방향, 깊이가 잘못된 경우엔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시간적,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경제적인 부담도 가중됩니다.  

  

또한 시술 부위 골밀도의 질이나 양도 시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진단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잇몸뼈가 부족할 경우 뼈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하는 등 구체적인 시술계획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지 관리_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예방



임플란트 식립 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주위에 생기는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등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고 염증으로 이어지면서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질환으로 사후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플란트에는 신경세포가 없는 데다가 자연치아처럼 치주인대 조직이 없기 때문에 세균 감염 억제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해 심각한 상태가 되어서야 발견되곤 합니다.  


임플란트 시술 후 미세하지만 흔들리는 느낌이 있거나 평소보다 구취가 심한 경우, 양치질 시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은 아닌지 치과에서 상태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감염이나 염증 예방을 위해선 흡연이나 음주를 가능한 피하고 최소 1년 동안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치간칫솔 등을 이용해 임플란트와 주변 치아와의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1년에 2번 이상 정기적인 치과검진 및 스케일링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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