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흥식 May 28. 2018

우리 아이도 단맛 중독일까?

과일주스, 초콜렛, 사탕을 자주 먹나요


아이들은 머릿속이 온통 단것으로 가득 차있는 듯합니다. 슈퍼에 가면 가장 먼저 과자 코너로 달려가고, 울면서 떼를 쓰다 사탕을 내놓으면 잠잠해지지요. 어른들도 매일 과자 끊기에 도전하는데 아이들에게 단 것은 얼마나 유혹적일까요? 우리 아이 혹시나 단맛 중독은 아닐지 확인해봅시다.


단맛 중독 3단계

1. 설탕 섭취가 늘어난다.

2. 설탕을 제한하면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3. 설탕을 다시 먹는다. 



아이가 이 세 가지 증상을 보일 때는 단맛 중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몸이나 아이의 몸이나 설탕을 끊으면 우리 몸은 설탕을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데요. 밥을 잔뜩 먹고도 초콜릿 케이크가 생각나거나 사탕이 당기는 현상이 바로 그 신호입니다. 도파민 보상체계가 흥분하여 참기 힘든 욕구를 뿜어내고 배가 부른데도 단것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밥을 먹고 요구르트 병에 빨대를 꽂아 먹는 것을 끊을 수 없게 되죠.


단맛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당분은 소아비만,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질환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설탕은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에까지 관여하는데요. 불안하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훨씬 더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성격이 형성될 수 있으며 과잉행동을 하고 짜증이 심해지게 된다. 또, 설탕을 분해하는 칼슘이 우리의 몸에서 진정제의 역할을 하는데, 설탕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칼슘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어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두뇌 발달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짜증이 심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두뇌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의 구강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겠죠. 단것을 달고 사는 아이들은 충치가 생기기 쉬우니까요. 게다가 유치는 영구치보다 약하기 때문에 충치 진행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유치를 송두리째 뽑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안 좋은 단맛과 헤어지는 법


아이들에게 단맛을 한 순간에 끊게 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습관적으로 마시고 있는 주스를 끊는 것입니다. 주스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 있어, 단맛 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당이 들어가 있는 오렌지주스, 토마토 주스 말고 물이나 차와 같은 다른 음료 섭취를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리 시에도 올리고당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에 좋은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닐라나 생강 등으로 단맛을 내거나 밥, 과일, 채소(양파)의 단맛을 익숙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의 단맛 중독은 구강건강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더라도 사탕을 주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왜 나만 입냄새가 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