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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Sep 14. 2018

치과치료할 때, 마취가 아픈 이유는?


신체에서 가장 아픈 마취부위가 구강 내 마취라는 설문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마취주사에 상당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치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이 마취를 할 때도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치료 시 국소마취에는 주사침을 사용하지 않는 도포마취와 주사침을 이용하는 침윤마취, 전달마취 등이 있는데, 도포마취는 면봉이나 거즈에 국소마취제를 묻혀서 바르는 것으로 간단한 치석제거나 충치, 잇몸치료, 유치 발치 등에 활용됩니다.




침윤마취나 전달마취는 주로 신경치료나 사랑니 발치 등에 활용되며, 마취방법에 따라 신경의 마취 범위가 달라집니다. 마취가 아프다는 반응은 아무래도 주사마취를 할 때인데요, 구강 내 조직은 다른 조직에 비해 통점이 많고 민감하기 때문이기도 있지만, 눈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주사바늘 때문에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은 심리적인 요인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는 마취 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더 세심한 손길을 기울이게 됩니다. 


1. 우선 잇몸에 도포마취로 표면마취를 해줌으로써 주사의 따끔한 통증을 줄여줍니다.

2. 마취액이 잇몸 속에 주입될 때 통증을 줄이고 뻐근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주사액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맞춰줍니다. 

3. 마취액이 갑자기 조직에 들어가면 압력이 증가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되고 그만큼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넣어줍니다






통증을 민감하게 느끼는 환자라면 천천히 주사를 놓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병원에 따라서는 마취액을 낮은 압력으로 서서히 주입해주는 무통마취기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방법적인 노력 외에도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환자의 공포와 두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마음을 편안히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치료에 있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의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적잖은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마취가 아파서 치과치료하기 겁난다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고 그에 따른 통증도 커질 수 있으니,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똑똑한 치아건강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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