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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Sep 21. 2018

충치도 유전이다?

정말일까

보기엔 양치질을 소홀히 하는 것 같은데 이가 튼튼하고, 반면에 난 하루 3번 양치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치가 자주 생기는 건 왜일까? 문득 이런 물음이 생길 때가 있죠. 그러다 보면 왠지 억울한 생각도 들기 마련입니다.


충치에 영향을 끼치는 케라틴 유전자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들은 부모님도 건치인 경우가 많아 치아건강도 유전인가 싶기도 한데, 한 임상연구저널에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이 치아의 법랑질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케라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는 건데요, 실제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이들의 치아 법랑질은 경도가 약하고 깨지기 쉬운 이상조직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의 충치균이 아이에게?


건강한 치아에 비해 충치균에 대한 저항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엄마의 충치균 전염도 충치가 잘 생기는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부모 중 특히 엄마의 충치균이 아기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유전적인 부분으로 면역성분을 비롯해 입안의 미생물이 태반을 통해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고, 양육과정에서 아기와의 직간접적인 접촉 기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기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수저를 함께 사용하면서 상당한 양의 충치균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엄마나 할머니 등 주양육자의 충치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기질적인 원인


이런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기질적인 원인도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는데요, 바로 치아의 씹는 면의 골이 깊고 좁은 경우, 침 분비량이 적거나 점도가 높은 경우입니다.음식물을 씹고 갈기 위한 어금니의 교두는 위로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골짜기 형태라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치아 모양의 골이 깊고 좁을수록 특히 음식물이 잘 끼게 되죠.


또한 세균감염을 막고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침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분비량이 적은 경우, 걸쭉하거나 점도가 높을 경우 자정능력이 떨어져 충치나 치은염 등 치주질환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유전적, 기질적 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충치가 생기게 되는 걸까요?




충치는 치아의 상태, 충치균, 음식물 등 3가지 요인에 시간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좋지 않은 유전적, 기질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고, 치아에 낀 음식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아의 건강이 결정될 만큼 개인의 생활습관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흡연이나 당분이 높은 식사는 세균이 살기 좋은 구강환경을 만드는 만큼 이런 습관은 지양하고, 하루 3번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어금니는 실란트로 메워주는 등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다면 충치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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