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까매졌다면 이 질환을 의심!
환하게 웃는 얼굴 하면 대부분 희고 가지런한 치아와 치아를 돋보이게 하는 보일 듯 말 듯 선홍색 잇몸을 떠올리게 됩니다. 만약 둘 중 하나, 잇몸이 까맣거나 치아가 누렇기라도 하면 이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짓기란 결코 쉽지 않겠죠.
특히 잇몸이 까맣다면 건강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법 많은 분들이 거뭇거뭇한 잇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잇몸이 검다고 해서 꼭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피부 표층의 색이 조금씩 다르듯 멜라닌 색소량의 차이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잇몸 점막의 색상과 명도는 조금씩 개인차가 있는데 잇몸이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하다면 치은 조직에 보다 많이 함유된 멜라닌 색소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가 과다 침착되는 주된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자외선, 흡연 등으로 특히 담배 속 타르는 잇몸 착색뿐만 아니라 치아와 치주질환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멜라닌 색소가 원인인 경우엔 심미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전신 질환이 원인이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흡연자의 경우 흑색종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악성 흑색종, 아말감으로 인한 아말감 문신에 의해서도 잇몸이 까맣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질환에 맞는 구강 내 혹은 전신 치료가 이뤄져야 하죠.
외과용 메스를 이용한 수술적 치료나 치과용 레이저 치료 등으로 거무스름한 잇몸층을 제거하게 되는데 영구적인 착색 방지는 아닌 만큼 정기적인 재검사를 통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흡연자는 관리가 소홀해지면 짧은 시간 안에 재 착색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철물이 비춰져 보이거나 경계 부분에 염증이 생겼을 때, 강한 충격이나 외상에 인한 치아의 손상으로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됐을 때도 잇몸이 회색이나 검은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보철물이나 염증의 문제라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염증치료나 보철물 교체 등과 같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치아 손상 시에는 바로 처치를 받도록 합니다.
중년 이후에서는 대부분 흡연으로 인한 잇몸 착색이 많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커피나 녹차, 탄산음료 등도 잇몸 착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금연 실천과 더불어 비타민C가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해 잇몸이 까매지는 것도 예방하고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