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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풀 Oct 07. 2021

일할 때 쓰는 영어 ‘일글리쉬’

뉴비직장인과 취준생을 위해

취업의 계절입니다.

코로나에 대선 이슈로 떠들썩해, 청년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예년보다 조용한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했더니, 곳곳에 모르는 영어들이 등장했습니다.

TF에, 미씨에, 스와트에, 벤치는 왜 마크하라고 하는지...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회사 두 바퀴 돌아 가장 많이 쓰거나 헷갈리는 영어 용어들을 알아봤습니다.

다른 업계나 외국계 다니는 친구들의 의견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3달 걸려 일글리쉬 3개 영상을 완료했습니다.

빡셌습니다.^^;;

벤치마크 하나 설명하는 데만 4시간 걸렸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땀을 쏟아부은 영상입니다.

다음주엔 2편 이메일 용어편이, 다다음주엔 3편 경영/전략 용어편을 소개합니다.

새내기 직장인과 취준생은 물론, 베테랑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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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New beginner) 직장인들을 위한일할  쓰는 영어 ‘일글리쉬(+Engls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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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동: 팀장님, 제가 보내드린 기획안 어떻습니까?


팀장: 김동동 씨 아이디어가 아주 기발하더군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안배경을 SWOT과 MECE로 분석하고, TF 리더 신비철 매니저에게 피드백 받아서 develop합시다. 수정 버전은 TF멤버들에게도 CC로 보내주세요. Kick-off 시점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delivery 준수 바랍니다. 보완사항 있을 때마다 ASAP으로 F/U 해주세요.


김동동: 우엥!


취준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취업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새로운 꿈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사, 복장, 어법, 식사예절까지 낯설고 어색한 것들 투성이라, 한동안 어리둥절한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특히 생소한 영어표현들이 여러분의 머리에 애로사항을 초래할 텐데요. 회의, 보고서, 이메일까지, 아주 다양한 곳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할지도 모릅니다. 뉴비 직장인들의 자연스런 적응을 위해, LS-Nikko동제련이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명심하세요. 이 표현들을 적극적으로 쓰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회사 내 영어표현들은 훌륭한 우리말들로 순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현에 익숙한 선배직원들의 말을 여러분이 원활히 알아듣는다면, 직장생활에 더 빨리 익숙해질 거라 기대합니다. 이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일할 때 쓰는 영어 ‘일glish!(일+English)’의 세계로, 출발~!


1. 회의 용어


먼저 회의에 자주 나오는 표현들입니다.


 TF란 Task Force의 줄임말로, Task Force Team이라고도 부릅니다. 원래 군대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기동 부대’를 뜻하던 말이었는데, 기업에서는 특별 프로젝트나 이슈 해결 등,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임시조직을 의미합니다. TF 구성원은 여러 부서에서 차출하며, 항상 업무를 수행하는 상근 인원과 필요 시 투입되는 비상근 인원이 있습니다. 대개 프로젝트가 끝나면 원래 부서로 복귀합니다. TF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서 정규팀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Feedback은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는 일을 뜻합니다. ‘밥을 주다’는 의미의 feed란 말처럼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PC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프로토스 종족 다크 아칸의 유일한 공격기술 이름이기도 한데요. 에너지를 보유한 만큼 피해로 되돌려줘서, 사이언스베슬, 디파일러, 하이템플러는 물론 배틀크루저까지 고급 유닛들에겐 원망의 대상이었죠. 걱정하지 마세요. 다크 아칸이 회사에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구요.


“팀장님, 오늘 등심을 꼭 먹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매니저님, 팀장님께서 옥상으로 오시랍니다.”  


 Develop은 ‘개발하다, 발달시키다’란 말처럼, 아이디어나 업무를 확대/전개한다는 의미입니다.


“틈새시장 공략 아이디어 좋아. 사례랑 기대효과 보완해서 develop해보자!”


만약 상사가 이렇게 말했다면, 여러분은 아주 훌륭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야근할 확률도요.


 Follow up은 추진하는 일에 대한 후속조치를 뜻합니다. ‘진행방향에 따라 활동하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약자로는 F/U라고 씁니다.


“본부장님, 저는 신제품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팔로우 업 하겠습니다.”


 Delivery는 요즘 자주 애용하시죠? 배달로 알고 있는 delivery는 전달과 납품을 뜻하며, ‘완료 후 보고’란 의미로도 쓰입니다. ‘delivery time’의 줄임말로도 사용하는데요. 흔히 ‘납기’라고 말합니다. 납기 준수는 여러분의 능력을 보여주고 동료들의 신뢰감도 높여주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Draft는 문서의 초안을 말합니다. 우리가 보통 ‘그림을 그리다’로 알고 있는 draw에는 ‘끌어당기다’라는 뜻도 있는데요. Draw의 형용사형 draught가 미국영어에서 draft로 변화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나 개념을 그림이나 글로 끌어낸 맨 처음 보고서를 draft라고 부릅니다. 정제되지 않았지만 생생한 날것의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생각하는 절차가 복잡하죠? 시원한 draft 맥주를 원샷하고 싶어지네요.^^;;


“김동동 씨, 신제품 홍보 이벤트 기획안 딜리버리가 언제죠?”


“내일 오후 3시까지 draft 보내드리겠습니다.”


 Kick off, 회사에서 웬 축구냐구요? 공을 차서 경기를 시작하는 축구경기의 킥오프처럼 ‘시작’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아침 출근이나 점심식사에 킥오프란 말은 쓰지 않습니다. 주로 여러 조직이나 인원이 팀을 이뤄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할 때 킥오프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킥오프 미팅에서 draft 기획안 발표 마치면, TF 멤버들 모두 시원하게 draft 맥주 한잔 합시다!”


 R&R은 ‘Role & Responsibility’의 약자입니다. 주로 조직에서 구성원 각자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뜻하는데요. 업무내용과 범위 그리고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업무의 체계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Arrange는 사전적으로 ‘마련하다, 배열하다’란 뜻인데요. 보통 공동 업무를 진행할 때, 파트너나 유관 부서와 일정이나 역할을 사전 조율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인사팀과 함께하는 CEO 티미팅은, 김동동 씨가 R&R부터 시간계획까지 arrange해주세요.”


 Tea meeting. 말 그대로 차 한잔 나누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이야기합니다. 무거운 업무보다는 일상생활이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며, 친목과 팀웍을 다지는 기회인데요. 비슷한 개념으로 Can meeting이 있습니다. Can은 주로 캔맥주로 시작해서, 치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화기애애하게 여러분의 꿈과 포부를 들려주고 선배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 티미팅에서 선배들이 하는 말 빠짐 없이 수첩에 받아적었단 말이지”라고 말하는 상사는, LS-Nikko동제련에 없습니다!


자, 이렇게 회의에서 자주 나오는 낯선 영어들을 알아봤는데요. 웃자고 한 이야기에 심각하거나 슬퍼하는 분은 계시지 않겠죠? 일글리쉬 2편 이메일 표현에서 다시 만나요. CU!


https://youtu.be/X7A2f_jGQ-8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64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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