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엘리베이터 안 42세 아빠와 12세 아들.
포스터에 포기된 '전라남도'의 영문 철자가 '절라남도'다.
오랜만에 언어분석 놀이를 시작한다.
"지후야, 전라남도는 왜 저 스펠링으로 썼을까? Jeonla가 아니라 Jeolla네"
"한국어의 한자어 영어표기는 발음나는 대로 해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줄 거라 기대한다.
녀석의 언어에 대한 관심이, 또래보다 커서 품은 희망사항이다.
"절라 남쪽에 있어서요."
이렇게 말하곤 녀석이 한참 동안 킥킥 웃는다.
"응? 아, 그럴 수도 있겠네."
갑작스레 멋쩍다.
부모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나도 아이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나 보다.
하지만 잠시 후 머리를 스치는 생각.
혹시 '절라'가 '졸라'인가?
Jolla 남쪽에 있어 졸라남도?
의혹은 남지만 물어볼 타이밍을 놓쳤다.
어쩌면 녀석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커버렸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