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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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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Mar 02. 2020

모두의 과정은

 차가운 공기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온몸을 간지럽히고, 전국을 들쑤셔 다닌다. 찬 기운이 언제까지나 우리를 괴롭힐까. 알 수는 없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기에. 추워서 온몸을 따뜻하게 두르고 나가는 날에는 가끔 따뜻한 기운이 몰아닥쳐온 몸에 땀이 적실 때 도 있다.


 알 수 없다는 것은 괴롭다. 괴롭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알 수 없는 것들은 우리를 괴롭히면서 희열감을 느끼고 우린 그 희열감을 통해서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알 수 없는 것이란 그러한 것이다. 괴로움과 극복의 알맞은 균형을 통해서 살아내고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과하게 치우친 다면 그것 또한 알 수 없다. 괴로움이 더욱 크거나, 극복이 더욱 크거나.


  수 없기에, 적정 선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알 수 없다. 어느 정도의 경험을 통해 유추를 하는 것 뿐이다. 우린 선각자가 아니므로. 모든 반복을 통해 살아내고 또 살아내면 거기에는 무엇이든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결말을 향해서 천천히 걷거나, 뛰어가거나, 쉬었다가 여유롭게 가거나.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정했으니 세찬 바람이 불거나, 눈발이 거칠게 내리고, 비로 적셔도 그렇게 살아내면 될 것이다. 그 무엇을 향해 간다는 것의 과정이 그렇게 어려우며, 알 수 없었고,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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