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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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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Mar 03. 2020

방해물들

 모든 게 쉬웠었다. 어려운 일은 없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쉬운 것은 가시밭길로 변해있었다. 가시밭길로 변해있는 쉬운 것은 어려운 것이 되고, 머릿속 인식이라는 것이 사소한 것 까지 어려운 것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었다. 갑자기 변한 것은 언제나 적응하기 힘들다.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같이 변해야 한다.


 그렇게 어렵게 적응을 하고 나면 다시 어려운 것이 기다리고 있으며 온갖 것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가져다주는 공포가 더욱 크기에 다시 뛰어들기 마련이었다. 그 공포라는 감정은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만, 반대로 그 공포의 마음속에는 도전이라는 욕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했다. 공포가 클수록 욕구 또한 커져만 가고, 끝도 없이 커졌을 때에는 우리를 잡아먹기 위해 항상 옆에 붙어 있지만, 똑같이 커져있는 우릴 보고 함부로 하진 못한다. 마치 키 작은 난쟁이와 거인이 서로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인은 애초에 깔보며 무시하느라 준비를 하지 않는 반면에 난쟁이는 자신의 처지를 알고, 거인과의 전투에 대비하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다.


 우린 애초에 난쟁이다. 거인은 난쟁이를 무시하여 개인 활동을 하지만, 난쟁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전수하고, 끝내는 하나가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철저한 계획을 배우고, 노하우를 배우면 키 작은 난쟁이가 아닌, 키 작은 거인이 될 것이다. 모두 키 작은 거인이 되도록 노력하며, 주위엔 거인 같은 존재들이 있지만, 버티고 버티면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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