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미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동주 Mar 05. 2020

불 완벽, 완벽

 완벽하지 않고 불 완벽하기에 항상 불 완벽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이며 충동을 절제하지 못한다. 불 완벽 하기에 완벽에서 불이라는 단어를 없애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며 정신적 피폐에 다다르기까지 한다.


 완벽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빛이 나기 때문에 요지부동으로 있지만, 불 완벽은 항상 불안하기에, 다른 것을 끌어당긴다. 완전하고 완벽이란 없는 것이고, 불완전하고 불 완벽만이 있는 각각의 의식의 주체자들이 완전하고 완벽만을 찾는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일까. 결국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어딘가를 조금 더 손을 볼 수 도 있으며, 완전하고 완벽은 각자의 바탕으로 의견은 다르니 아이러니하다. 모든 통합을 이뤄 낸 진시황마저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에는 다다를 수는 없었으니, 완벽한 도형도 없고, 완벽한 곡선도 없다. 우린 각각 개인이 완전하지 못하니 정말 상대적으로 누군가를 비교 대상으로 두는 것도 이기적이지 않을까.


 불완전과 불 완벽에서 한 계단 올라가는 것뿐. 완전과 완벽에는 다다를 수 없다. 생각하고 있는 완전과 완벽에 만약 다다름에 불구하고 완전과 완벽의 기준은 다시 변하기 때문에 우린 절대 다다를 수 없다.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겠으나, 불완전과 불 완벽이라는 계단은 그렇게 이기적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방해물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