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공든 탑.

by 송동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져 쌓아 올린 탑은 아슬아슬 꼭지 점을 만들어져 가고 있었다. 흔들리며 중심을 잃을 듯 말 듯 하지만 자신이 쌓아 올린 결말을 보기 위해서 묵묵히 쌓아 올리고 있을 뿐이었다.


무의미하게 쌓아 올린 탑은 와르르 무너져, 분해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분해되어 흩어진 곳에서는 새로운 본질이 자라나고 있었다. 무의미한 것들이 분해되고, 흩어진 후, 존재에 대한 모든 경험들이 의미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우리는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알 수 없는 '무의미'라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가끔은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부분은 본인이 향하고 있는 곳이 어떤 길인지, 종착지는 어디인지 모르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무척 정상이라고 본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계획이라는 것은 없기에, 그리고 무의미가 의미가 되고 의미는 박수로 맞이해서 환영해줄 때가 되면 불안하게 쌓아 올렸던 탑은 안정적이고 튼튼한 의미와 본질로 기반을 다져 새롭게 완성시킬 수 있다.


무의미는 어렵지만, 기초가 되는 튼튼한 개념이었. 때로는 우리의 의지를 실하게 만들었고, 각자의 생각으로 본인이 가진 무의미한 것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따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계획을 완성시킬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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