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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Mar 06. 2022

The carrot seed

영어 그림책이 주는 위로 (하나)

누구나 안된다고 하는 일을 누군가는 기어이 해내는 일들을 보게 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라고 단정 지어 말하는 사람들 틈에서 결국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흔치 않기에 우리는 더 놀라게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 귀여운 꼬마 아이가 있다. 당근 씨를 땅에 심었다. 그랬더니 가족들은 당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꼬마는 매일 주변의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기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모두 당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꼬마는 매일같이 잡초를 뽑고 물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꼬마가 알고 있던 그 당근이 나왔다. 그것도 무척 큰 당근이.




And then, ond day, a carrot came up just as little boy had known it would.


마지막 문장을 읽는데 '아!' 하는 외마디 외침이 나왔다. 아이에게는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잘 돌봐주면 당근은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아이에게 당근 씨앗을 심고 당근이 나오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별스럽지 않은 태연한 표정으로 당근을 가지고 가는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 ' 꿈을 향해 단단히 나아가라, 상상했던 삶을 살아라'라는 말을 떠올렸다면 너무 거창한 것일까?


아이에게 당근을 가져다준 것은 자기의 바람에 대한 믿음대로 매일 물을 주고, 주변의 잡초를 뽑아주는 단순한 활동이었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우리에 필요한 것은 역시 꾸준함인가 보다. 매일 하는 단순한 일상의 힘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매일의 귀찮음을 이겨내고 뭔가를 해나간다는 것은 역시 생각한 바를 이루는 열쇠인가보다.    

                                                                                                                                   


Everyday the little boy pulled up the weeds around the seed and sprinkled the ground with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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