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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Oct 29. 2022

[서평]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12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 위로가 되고 싶은 책이라니. 나는 삶의 고비가 올 때마다 책 뒤로 나를 숨겼다. 정말 힘들 때는 책조차 읽기가 힘들었지만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싶은 순간에 나를 지켜준 것은 기대치 않고 읽은 책에서 만난 단 한 문장이었다. 아마 이 책에 소개되는 한 문장들이 누군가에게는 일으켜주는 고마운 문장들이 될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 자기 치유의 과정에서 도움을 준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의 문장참고해서  글을 써 내려갔다고 했다. 샤르트르, 니체, 장자, 데일 카네기와 같은 학자들 보내는 메시지들이 하나의 챕터로 구성되어 작가의 이야기와 생각이 덧붙여지는 구성을 하고 있다. 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편안한 문체로 읽기에 어렵지 않다.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삶과 죽음, 인간관계, 성공 등과 같은 주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주제로 각 주제에 대한 작가의 문장을 읽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작가는 기억도 소화시키는 것으로 시간을 갖고 소화를 시킴으로써 그 기억을 종결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야'라는 생각으로 또는 늘 사회성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그동안 내가 말했던 '괜찮아'가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봤다.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치유되며, 치유되지 않은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따뜻한 가을볕 아래 나에게 불안을 주는 기억들을 꺼내 탈탈 털어 소화시키고 싶어졌다. 나를 위해서.


각 주제에 대한 작가의 삶에서 직접 느끼고 사유한 문장들이 선택되고 경험이 녹아나서 문장마다 여유와 사유가 넘쳤다.

작가는 이 글들이 당신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잠식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읽는 동안만큼은 평온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사람에게 주는 위로와 평안이라는 것이 따뜻한 말일 수도 있지만 삶의 지혜를 담은 좋은 글일 수도 있다는 데 또 한 번 확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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