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프리미어리그 티켓 구매 프로세스(2)
지난 장에서는 티켓을 구매하는 다양한 방법과 멤버십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빅 6 구단과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구단들의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구단마다 나이별, 혜택별 다양한 멤버십 종류가 있지만, 24/25 시즌 기준 한국 국적 성인이 경기 관람을 주목적으로 멤버십을 구매한다고 가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멤버십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 아스날
1. RED MEMBERSHIP (34파운드)
■ 토트넘
1. One Hotspur+ (18세 이상) (55파운드)
2. One Hotspur (18세 이상) (45파운드)
■ 첼시
1. ADULT TICKET ONLY MEMBERSHIP (40 파운드)
2. Premium Members Pack (영국 90파운드, 유럽 100파운드, 기타 110파운드)
■ 맨유
1. PREMIUM (75 파운드)
2. FULL (40 파운드)
3. LITE (35 파운드)
■ 맨시티
1. MATCHDAY MEMBERSHIP (35파운드)
■ 리버풀
1. ADULT Premium MEMBERSHIP (영국 65파운드, 유럽 69파운드, 나머지 74파운드)
2. ADULT Full MEMBERSHIP (영국 36.99파운드, 유럽 41.99파운드, 나머지 45.99파운드)
3. ADULT Light MEMBERSHIP (26.99파운드)
■ 울버햄튼
1. MY WOLVES (45파운드)
2. INTERNATIONAL MEMBERSHIP (45파운드)
■ 브렌트포드
1. 18-24 MEMBERSHIP (30파운드)
2. ADULT My Bees (45파운드)
3. Bees Overseas (30파운드)
■ 노팅엄
1. MYFOREST MEMBERSHIP (40파운드)
2. MYFOREST RPO (99파운드)
3. MYFOREST PLUS+ (70파운드)
■ 웨스트햄
1. CLARET MEMVERSHIP (45파운드)
2. CLARET INTERMATIONAL MEMBERSHIP (50파운드)
위 10개 구단 모두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멤버십 없이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구단은 웨스트햄과 노팅엄이다. 이들 역시 멤버십 보유자에게 구매 우선권이 있기는 하다. 노팅엄 경기 티켓은 구해본 적이 없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웨스트햄의 경우 경기장 좌석이 워낙 많아 티켓이 남아 돌기로 유명하다. 티켓 구매 난이도는 최하 수준이고, 빅클럽과의 경기일지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 역시 아스날전 1층 롱사이드 좌석을 손쉽게 구매했다.
위와 같이 각 구단은 독자적인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사실 우리가 멤버십을 구매하는 주목적은 경기 티켓을 구매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다른 혜택은 부가적인 것들로만 보면 된다.
부가적인 혜택으로는 스타디움 투어 할인, 오피셜 스토어 할인, 자체 구성 웰컴 기프트박스, 구단 공식 TV 구독권, 박물관 입장권 등이 있다. 이는 구단마다, 멤버십마다 다르니 해당 클럽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가 중요하게 알아보아야 할 점은 오직 경기 티켓 구매 관련 내용이다. 이때 단순히 티켓 구매 자격이 주어진다고 티켓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면 안 된다.
구단마다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세부 정책을 마련한 경우도 있다. 가령 어떤 구단은 응모제를, 어떤 구단은 예매제를, 또 어떤 구단은 특정 팀 상대만 응모를 진행하는 경우, 어떤 구단은 과거 티켓 구매 내역이 일정 건수 이상이어야 구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우리 같은 해외 팬은 티켓 구매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더불어 멤버십을 구매한 뒤 며칠이 지나야 활성화가 되는 경우, 멤버십 자체를 일정 판매 기간에만 풀어 특점 시점이 지나면 멤버십을 구매할 수 없게 만든 경우 등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무작정 멤버십을 구매하기보다는, 내가 보고자 하는 구단 티켓 구매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리스크와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에 멤버십 구매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은 시즌 마다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탓에 때로는 2차 거래나 대행을 맡기는 것이 가격이나 에너지나 훨씬 이득인 경우도 있다. 멤버십 가입 비용 자체가 한두 푼이 아니기에, 티켓 가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가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브렌트포드, 풀럼, 브라이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잘만 찾으면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매우 좋은 좌석을 대행으로 구할 수 있다. 실제 나는 풀럼과 브렌트포드 홈경기를 모두 대행했는데, 풀럼은 선수단 출입구 바로 앞 1열 코너자리에 앉아 베른트 레노의 실착 글러브를 경기장에서 받았다. 브렌트포드전 역시 원정팀 맨시티 벤치 옆 1열 자리에 앉아 킥오프 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인을 받았다. 두 경기 모두 가격이 절대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행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티켓을 구할 때는 정해진 경로로 구하려는 일차원적인 생각보다, 여러 케이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신에게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에서 티켓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장에서는 빅 6 구단과 한국인 선수들이 소속된 추가 3개 구단, 그리고 웨스트햄까지 총 10개 팀의 티켓 구매 프로세스를 알아보았다. 거듭 말하지만 정해진 방법은 없다. 당신이 여러 케이스를 잘 종합해 최적의 선택과 구매를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