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나는 너만할때 말이야, 더 힘든 상황도 견뎌냈어."
"그래도 내가 널 아끼니까 이런 충고도 해주는거야."
직장에서 혹시 그런 광경 본 적 있지 않으세요? 오늘도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팀원을 불러다가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팀장님. 그러면서 이게 다 관심이 있으니까, 아끼니까 하는 말이라고 덧붙입니다. 다른 사람(亻)의 발걸음(止)을 입(口)으로 재촉하는 듯한 모습의 한자 '促'(재촉할 촉)처럼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재촉해도 달라지는게 없고, 잔소리가 일상이 되어버렸다면 소통방식을 달리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두 사람(从)이 나란히 발 맞추어(止) 천천히 걸어가는(彳) '從'(따를 종)이란 한자처럼, 무작정 끌어당기거나 밀려고만 하지말고 그 팀원의 발을 따르듯이 천천히 함께 걸어가보기로요. 속으로 좀 답답할 수 있어도, 좀 더 믿고 시간을 줘보기로 하면서요.
그도 나름대로는 정말 잘 하고 싶을텐데, 팀장님께 칭찬도 듣고 싶을텐데, 어쩌면 속으로 많이 속상해 하고 힘들어할지 몰라요. 직장생활이 꽃길은 커녕 무척 거칠고 울퉁불퉁한 흙길로 느껴질꺼에요. 이럴 때 팀장이기 이전에, 먼저 그의 좋은 동료가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 흙길(土)을 발 맞추어(止) 함께 천천히 걸어가는(彳) '徒'(무리 도)말이에요. 그렇게 힘든 길을 함께 걸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동료라고 생각해요.
팀장이고 팀원이라도, 터놓고보면 사실 똑같이 애처로운 월급쟁이들잖아요. 결국은 같은 목적으로 만난 비즈니스 파트너인 관계잖아요. 그러니 무작정 다그치고 혼내기보다는 동반자라는 마음을 좀 더 가지고 대한다면 어떨까요? 잔소리보다 격려를, 충고보다 응원을 더 보내준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