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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욱 Jan 24. 2022

스톡옵션 회계처리는 어떻게 할까?

주식매수선택권 (14)

스타트업에서 가장 일반적인 스톡옵션 부여 방식인 신주교부형을 기준으로 스톡옵션 회계처리에 대해 얘기해 볼께요. A직원이 2022년 3월 30일자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행사가 100원으로 스톡옵션 1만주를 부여받았고 2년간 근무기간을 채운 직후로부터 1년간 50%, 그러니까 2024년 3월 30일부터 2025년 3월 29일까지 5천주를, 그리고 그 다음 1년간인 2025년 3월 30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잔여 50%인 5천주를 행사할 수 있다는 스톡옵션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미래 주당가치를 추정해 보았더니 2024년 3월 30일에는 500원, 2025년 3월 30일에는 800원으로 계산되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잠깐, 여기서 미래의 주당가치를 추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라 보통 전문회계법인에 의뢰해서 평가를 받습니다. 보통 현금흐름할인모형(DCF ; Discounted Cashflow)이라는 평가방식을 많이 쓰는데, 어쨌든 회계감사를 하는 감사인도 OK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추정평가 방식과 진행은 전문가인 회계사에게 의뢰하시는게 안전해요.


첫번째 베스팅 기간이 시작되는 2024년 3월 30일까지 회사가 인식해야 하는 비용은 (500원-100원)*5000주=200만원이 되겠네요. 그리고 두번째 베스팅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 3월 30일까지 회사가 인식해야 하는 비용은 (800원-100원)*5000주=350만원이 되겠습니다. 이 비용을 장부에 한꺼번에 인식하는게 아니라 스톡옵션이 부여된 날부터 행사시작일(가득일)까지 일할로 계산하여 매월 인식해야 하는데요, 이것을 '기간인식'이라고 합니다.


부여일(2022년 3월 30일)부터 첫번째 행사시작일(2024년 3월 30일) 직전까지 일수를 계산해보면 731일입니다. 이 기간동안 인식해야 하는 비용이 200만원이었으니, 1일당 약 2,736원이 되네요. 그리고 두번째 행사시작일(2025년 3월 30일) 직전까지는 1,096일이니, 이 기간동안 1일당 약 3,193원을 인식해야 합니다. 즉, 첫번째 행사시작일 직전까지는 2,736원+3,193원=5,929원을 매일 인식해야 하고 그 다음날부터 두번째 행사시작일 직전까지는 1일당 3,196원을 인식해야 합니다. 물론 이 비용을 매일 장부에 인식할 필요는 없고, 필요에 따라 매월말이나 매분기말, 혹은 매년 연말에 1번 인식해주면 됩니다. 비용을 2022년 12월 31일자로 장부에 인식해준다고 한다면, 부여일 이후 날짜까지의 기간 277일*5,929원=1,636,517원을 인식하면 되겠네요. 이런 방식으로 아래와 같이 매년 장부에 비용을 인식해주게 됩니다.


자, 그럼 회계처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2022년 12월 31일자로 1,636,517원을 인식하기로 했다면 차변에 비용계정인 주식보상비용을, 대변에 자본계정인 주식선택권으로 각각 기표하면 됩니다.


이렇게 매년 비용을 인식해 나가면 재무상태표에 있는 주식선택권의 누적 금액이 2024년 3월 30일에는 4,334,398원, 2025년 3월 30일에는 5,500,000만원이 되겠지요. 자, 이제 2024년 3월 30일 첫번째 베스팅 기간이 시작되어서 부여받았던 1만주 중 5,000주를 바로 행사했다고 칠께요. 그러면 그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은 주당 행사가액 100원에 5,000주를 곱한 50만원을 회사 계좌에 입금해 주면서 신규로 발행한 5,000주의 보통주를 받게 됩니다. 이때 보통주의 액면가가 50원이라고 한다면, 이때 회계처리는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현금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이 주식 취득을 위해 부담한 비용, 주식선택권은 회사가 부담하기 위해 그동안 기간인식하면서 쌓아온 비용이 되고요, 그렇게 5,000주의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어 액면가만큼은 자본금으로, 초과하는 금액은 역시 자본계정인 주식초과발행금으로 인식됩니다.


한가지 팁을 더 소개드린다면, 이렇게 신주발행한 사실을 등기하면서 법무사 지급비용 같은 것이 5만원 발생했다고 친다면, 이건 어느 계정으로 인식되어야 할까요? 일반적인 수수료 비용은 '지급수수료'라는 판관비 계정으로 인식되겠지만, 스톡옵션을 발행하면서 생긴 등기 비용은 주식초과발행금을 차감해 줍니다. 이렇게요.

   

한줄 요약 : 회사는 스톡옵션 행사를 대비해 (가득일 주당가치 - 행사가액)*행사주식수 만큼의 비용을 각각 판관비와 자본 계정으로 기간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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