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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욱 Nov 17. 2023

[이명한] 내 남은 삶, 최선을 다해 살아내기를




광해군이 과거 시험에서 직접 출제했던 문제란다.


"섣달 그믐밤의 쓸쓸함, 그 까닭은 무엇인가?"


밑도 끝도 없는 이 질문에 대해, 장원급제자 이명한이 제출한 답안이 참 멋지다.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으니 학문에 힘쓰면서 흐르는 세월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피곤했던 하루가 또 지나간다. 오늘 내게 주어졌던 24시간이 또다시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고, 그렇게 지나가고 지나간 시간에 떠밀려 어느덧 이만큼 나이를 먹었다는게 새삼 쓸쓸하다.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은 찰나의 순간과 같음을 실감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아갈 날들이 내게 좀 더 주어졌음에 감사한다. 흐르는 세월에 한줌의 후회도 남기지 않게 내 남은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내기를.


어제를 살아냈고 오늘도 살아냈듯이, 내일도 의연하게 잘 살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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