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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개여울

by 한명화

비 개인 아침

개여울 물살이 춤을 춘다

어젯밤 비에 새 힘 친다며

하얀 포말 너울 쓰고

물보라 일으키며 춤을 춘다


어젯밤 큰 비에

바닥까지 다 할퀴어

너무 아프다 소리소리치더니만

고난의 시간 지나고 나니

몸에 엉킨 찌꺼기 다 씻겼다며

신바람 나서 춤추고 있다


자연도

인간도

삶은 마찬가지

고난의 시간 지나고 나면

더 큰 의미 담는 기쁨 오는 건

아마도 우주의 순리인가?

자연도

인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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