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입 벌어진다

by 한명화

호수 공원 옆 산자락 밤나무

봄에는 함박눈 꽃 무수하더니

무섭던 불볕 더위 이겨내고

거쎈 비 바람에도 꿋꿋하게

밤송이 곱게 지켜 내더니

비바람 멈춘 아침 지나려는데

밤송이 입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불볕 더위 기승 부려도

아무리 비 바람 몰아쳐 와도

가을은 문지방 넘어까지 와 있다며

이제는 가을이라 불러 달라고

밤송이 활짝 웃을거라고

산자락 밤나무

가을 노래 신청곡 받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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