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언덕 가득한
가녀린 연보라 꽃무리
잔잔한 꽃 물결 은근함에
눈 맞추고 앉아 들여다보다
인터넷 이름표 찾아보니
너의 이름은 무릇 꽃
너에게
인내의 꽃말 붙여놓고
거쎈 비바람도 견디라 하니
너무나 버거운 꽃말이구나
가녀린 무릇 꽃 너에게는
하지만
이렇게 여린 너마저도
진득한 참음으로 견뎌내는데
삶에 힘겨운 고난 온다해도
잔잔한 물결로 이겨낼거라고
연보라 무릇 꽃 마주보며
가만가만 속삭여 본다.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