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붉은 수수밭

by 한명화

붉은 바람이 분다

붉은 노래 들으며

붉은 물결이 춤을 춘다


깊은 산골마을 찾아 가는 길

꼬부랑 길 아슬아슬 험하기도

깊은 산 비탈 밭은 누가 가꾸나


썪은 동아줄 타고 하늘 가던 호랑이

수수밭에 떨어져 피도 많이 흘렸나보다

저 넓은 수수밭이 저리 핏빛인걸 보니


꼬부랑 고갯길 산비탈 수수밭

붉은 바람이 분다

붉은 노래 부르며

붉은 물결 춤춘다

수수밭 수수가 익어간다

붉은 빛으로

가을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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