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달린다
흰구름 둥실 띄우고
파란 가을 하늘이 달린다
동해바다가 달린다
파도의 하얀 포말 이루며
파란 가을바다가 달린다
소나무도 달린다
모두 떠나 외롭다 외치며
푸른 가을 소나무도 달린다
바닷길에 천천히 차가 달린다
셔터 소리 외치며 차 안의 사람도
와!ㅡ탄성 소리도 함께 달린다
까만 삶의 때 다 벗겨지라고
가슴속 응어리 큰 숨으로 토하며
파란 가을 되어 파랗게 달리고 있다
가을은 파랗다 내 마음도 파랗다
파란 가을이 파랗게 달린다
가을이라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