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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밥은 묵고 댕기나

by 한명화

바다마을 통영

동피랑 오르는 동네 입구에는

어미의 자식사랑 가슴이 먹먹

'밥은 묵고 댕기나'


아! 어머니

여행 중 밥 잘 먹고 댕기지요

이제 세상은 달라요

배고프면 밥 먹고 맛난 것 잘 먹고 댕기지요

밥은 잘 챙겨 먹나 걱정하시는

목소리 귓가를 때립니다


따닥따닥 옛 집들 색칠 해 놓고

예쁘다고 구경하며 걷는 걸음에

동피랑에 사시는 어머니들

높은 계단 오르는 거친 숨소리

삶의 고뇌 담겨오는 작은 집들


예! 어머니ㅡ

밥은 잘 묵고 댕깁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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