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넘어 온 설악의 길
속초에 머물다 오후 미시령길
울산바위
흰구름 너울로 얼굴 가리고 있다
설악의 주인은 울산바위인데
햇살 가득한 오는 길 두고
햇살 비켜간 가는 길이라고
언짢은가 보다
끝내 밝은 미소 주지 않았다
인간사 허공에 뜬 틀안에서도
어른먼저 뵙는게 예의라는데
자연의 수레바퀴도 같이 돌겠지
미안함에 혼자서 사과해 본다
담에 올땐
햇살에 빛나는 얼굴 보러
오전에 먼저와 만나겠다고
울산바위야
너의 그 대단한 웅장함은
가슴에 담고 갈께
정말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