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멋져 울산바위

by 한명화

한계령 넘어 온 설악의 길

속초에 머물다 오후 미시령길

울산바위

흰구름 너울로 얼굴 가리고 있다


설악의 주인은 울산바위인데

햇살 가득한 오는 길 두고

햇살 비켜간 가는 길이라고

언짢은가 보다

끝내 밝은 미소 주지 않았다


인간사 허공에 뜬 틀안에서도

어른먼저 뵙는게 예의라는데

자연의 수레바퀴도 같이 돌겠지

미안함에 혼자서 사과해 본다

담에 올땐

햇살에 빛나는 얼굴 보러

오전에 먼저와 만나겠다고


울산바위야

너의 그 대단한 웅장함은

가슴에 담고 갈께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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