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마다
샛빨간 고추 학독에 쓱쓱 갈아
아버지 좋아하시던 맛갈스런 김치
뚝딱 만들어 내시던 아프셨을 빨간 손
자식들 배고플라 늘 일손 쥔 손
고잔하고 안타까운 애잔한 이름
그 모습 너무 아파서 닮고 싶지 않았는데
어린 딸 엄마되고 아내되고
세월 자꾸 달리기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거울 앞에 서면
거울속엔 예전 어머니 모습
삶이
그저 열심히 가라해서
가쁜 숨 몰아쉬며 왔을 뿐인데
거울속 어머니 애잔함 담아 멋적은 미소
아! ㅡ 어머니 되어있구나
지나온 삶에 행복한 미소보내며
어머니란 이름에 감사 가득 담는 아침이다
개천가
찬바람에 아파하는 초록이 안고있는
마른낙엽의 모습에 녹아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