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깊숙히 들어와
찬 바람 매섭게 불어오는 날
너무도 맑은 하늘빛 다가와도
분당천가 키다리 갈대 숲
바람결에 장단 따라 부르는 노래
흐느끼는 슬픈 곡조가 된다
그 곱던 은발 계절의 수레위에
반짝이던 윤기도 실려 떠나고
푸석한 머릿결 힘없는 몸짓으로
찬 겨울 바람결에 온 몸 내어놓고
자연의 명령 거부할 수 없는
갈대의 겨울노래 곡조 서럽다
겨울바람 맞는 오후의 산책
푸석한 갈대의 머릿결 바라보며
서러워할것 없다 행복한 노래하렴
너나 나나
우린 모두 걷고있다는 것을 기억 하자꾸나
삶이란 유한하다는 것을
그리고 겨울이 깊어 간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