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기다림은

by 한명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찻집 발코니 탁자

찬 겨울바람 살을 에이는 듯한데

시간의 흐름도 잊은 듯

풍경 속 하나 되어 무심한 그녀

수평선 저 너머에 눈길 머문다


햇살 비켜간 그늘진 그곳

찬 겨울 바닷바람 마주하는데

움직일 줄 모르고 풍경이 된 그녀

바다에 머믄 시선 오래이더니

가슴속 간직한 사랑의 약속

조용히 꺼내어 들여다보며

저 바다 파도소리 잔잔해지면

다정한 님의 숨결 가까울 거라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 머금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기다림은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기다림은

행복으로 가까이 가기 위함이라고

기다림은

사랑하는 마음이 깊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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