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바다를 품는 남자

by 한명화

겨울바다

저 멀리 떠있는 외로운 배 한 척

무심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지나간 그리움 뒤돌아 보며

소년의 꿈 꺼내보는 중년의 남자


푸른 바다에 큰 꿈 싣고

바다 다스리는 외항선 선장 되어

멋진 복장에 금테 모자

파이프 담뱃대 입에 물고

커다란 둥근 키 가볍게 잡고 서서

푸르고 먼 바다 항해하고 있는

마도로스 못 이룬 꿈 아쉬움에

멋쩍은 얼굴 손으로 가리며 내뱉는 독백은

이제야 어쩌려고 귀밑머리 히끗한데

그래도 바다는 내 품에 있어 라며

겨울 찬 바다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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