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탐욕

by 한명화

햇살 좋은 겨울의 오후

따뜻한 햇살은 자연의 선물

검은 물 탄천 맑아진 것도 감사의 선물

오리들 평화로운 물놀이에

둘이 서서 바라보며 한가로운데


오리 한 마리 자맥질하더니

커다란 물고기 낚아 올렸다

물고기 울며불며 몸부림에도

끄덕 없이 물고 자랑질 한창

갑자기 물살 사납게 일더니

가까이에 있던 오리들 전쟁 시작

탐욕으로 날갯짓에 온 힘 모으고

기필코 빼앗아 먹겠다며 물살 일으킨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실랑이


세상사

어느 곳에 나 뻔뻔함은 다 있구나

어찌 남의 노력 가로채려는지

오리들 실랑이 바라보며

왜인지 씁쓸함 몰려온다

세상사

따뜻함 가득 채울 수 있다면

따뜻한 오늘의 겨울 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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