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가을이다
푸르고 높아서
개천가 모여선 갈대 마른 줄기
퇴색된 머리채 힘없이 늘어지고
친구 하자 손 내민 옷 벗은 나뭇가지
앙상한 모습 추위에 슬픈 건
마른 겨울바람 찬기만 가득 안고 오는
그래
오늘도 겨울이다
그것도 깊은
추위에 웅크린 여린 마음들
두 어깨 활짝 펴고 고개 들고
마음속 찬 겨울 꺼내 놓고서
겨울 징검다리 건너다보면
삶의 봄바람 불어올 거란다
길 넘어 전나무 녹음처럼.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