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마로니에 사랑

by 한명화


마로니에

5월의 노래에 꽃을 피웠다

하늘 향해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일곱 잎 멋진 꽃받침 되어

가지마다 우뚝우뚝 솟아올라

나무 가득 하얀 꽃탑 쌓아 올렸다


마로니에

너의 꽃말 천재라 해 웬가 했더니

꽃탑 쌓은 실력에 고개가 끄덕

하늘 향해 곧은 꽃대 높이 세우고

송이송이 꽃잎 쌓아 올려서

멋들어진 꽃탑 세워 놓다니


마로니에

너의 자존감 무지 높은가 봐

절대로 숙이지 않겠다고

하얀 꽃 꼿꼿하게 하늘 향하고

지는 건 너무 싫어 일곱 잎사귀

도도한 너의 모습 아니라 못해


마로니에

마음은 사랑 가득해서

햇살 무서운 무더위 걸음 빨라질라

지나는 모든 이들 쉬어 가라고

일곱 잎 다림질에 여념이 없다

흐르는 땀방울 닦아주고 싶어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난 네게 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