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가을 발걸음 소리

by 한명화


알밤 나무

주렁주렁 작은 열매 살찌우며

가을 발걸음 소리 귀 기울인다


추석이 가까이 오는데

가시 입 벌리고 활짝 웃으며

튼실한 알밤 내보내야 하는데


장맛비에 숨죽였던 알밤 나무

마음 몹시 바쁘다

추석 앞세워 다가오는 가을 발걸음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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