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변했어

by 한명화

아침 상에 국은 뭘로?

점심식사 찬을 뭘 하지?

저녁상엔 찌개 할까? 생선 굽고?

30여년 나의 일 내려놓으니 하루 세끼 상차림에

머릿속은 항상 엉킨 실타래


언제인가

짝꿍

뭘 세끼 신경 쓰고 힘들게 하느냐며

아침은 간편하게

점심은 제대로

저녁은 약소하게

그렇게 먹어야 건강장수한다고


오늘 아침 준비는

감자랑 고구마 한 솥 삶으며

그 위에 옥수수도 올려 놓으니

한솥에 마술이 일어나서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가 뚝딱

우유 한잔 데우고 과일 한 접시


요즘?

변했어

입가에 미소가 걸렸거든

상차림 걱정 밀어내니

상큼한 아침식사 데려오고

여유로운 커피타임 함께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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