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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그냥 친구해
by
한명화
Sep 6. 2019
분당천가 풀숲에 가을이라고
너도 나도 불쑥불쑥 고개 내밀고
힘자랑하느라 난리난리
스쿠렁 붉은 꽃술 자랑하는데
강아지풀 질세라 고개 들고는
황금빛 옷 입고 우쭐우쭐
너도 너도 비슷비슷 사촌이면서
?
오랜 사랑받아온 나는 강아지풀
나는 먼길 찾아온 스쿠렁이라고
도리질 치며 다르다고
그나저나 너도 너도 꼭 닮았는데
분당천가 한집이니 그냥 친구해
세상길 혼자는 너무 외롭지
얼크렁 덜크렁 그리 살아야
웃음도 있고 행복도 있지
서로서로 다독이며 친구 좋잖아
손잡고 웃으며 가을을 가꿔 봐.
keyword
가을
친구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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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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