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부탁

by 한명화

여름 끝자락

한 모임 우리 동네 이야기

처음엔 괜한 말 만이지

30년 가까이 무관심이었는데

9월 중순

또다시 모여 동네 이야기

동장님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메모지 한 장을 주시며

이걸 한번 해 보자고


그래서 태동이 된 분당 천사 네댓 명

적극적인 동장님 참여로

며칠을 돌아보고 가능성도 보고

장소 정해 잡초 뽑고 돌 고르고

민과 관이 힘 모아 땀 흘리다 보니

분당 천변 기다란 천일홍 꽃길

어린이공원에는 동그란 천일홍 꽃밭


천일홍아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가을 대문 열고 찾아왔으니

고운 단풍 시작하고 낙엽이 지고

이 계절이 다 가고 첫눈 오시어도

진분홍 꽃망울 예쁜 미소로

오고 가는 이들에게 기쁨 주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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