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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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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05. 2019

황금들녘을 보며

차창밖으로 스쳐가는 김제평야

코스모스 춤추는 황금들녘

가을의 풍요를 선물하고파

자연은 경이로움 펼쳐 놓았다


어린 시절 저 들녘은 신나는 놀이터

논두렁 길 뛰어다니며 메뚜기 잡아

강아지풀에 주렁주렁 꿰어 달고서

누가누가 더 많은가 내기도 하고

자랑스레 들고 가며 어깨 으쓱으쓱

어머니 밥하시는 부뚜막  앞에 앉아

양철 조각 주워다 불에 올리고

구수한 냄새 가득 채워 구워서

형제자매 마주 보고 웃음도 헤펐지

그 맛이 하도 맛 있어서

내가 잡아 함께 먹는 뿌듯함 있어서


김제 들녘 가득 채운 황금물결

머잖은 미래에 탈곡기 돌아

곡간에 쌀가마니 쌓아두고서

가마솥에 하얀 김 쏟아 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 피어오르면

하얀 쌀밥 숟가락에 가득 퍼서

한입 가득 맛있게 먹어 봐야지

가마솥에 구수한 하얀 쌀밥 맛

먹어본 사람은 침 넘어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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