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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으악새 노래
by
한명화
Oct 21. 2019
으악새가 어떻게 우는지 알아요?
억새밭에서 뵌 황혼의 노신사
으악새가 울긴요 노래해야지 대답에
아니? 너무 슬퍼서
으 ㅡ악 으ㅡ악 울지 라신다
어르신
예전엔 울었을지라도
오늘은 신바람 나서 으악으악 노래하며
가을바람 타고 신나게 춤추잖아요
울리지 마시고 노래하라 하세요
노신사 호탕하게
그것도 좋아 좋아 라시는 억새 밭
반짝이는 하얀 머릿결 쓸어 올린 우아함에
은빛 물결 춤추는 넓디넓은 억새 숲
가을 장관 놓칠세라 찾아드는
울긋불긋 물결 이룬 여행자들의 숲
사람들은 억새 보며 행복 채우고
억새들은 사람들 보며 어깨 으쓱거리는
하늘공원 억새밭 가을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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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가을
여행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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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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