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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보발재의 꼬부랑길은
by
한명화
Dec 29. 2020
언젠가 Tv에서 마주한 풍경에
꼭 올라보고 싶었던
보발제
초 겨울 어느 날 만나러 가니
꼬부랑꼬부랑 길 돌고 돌아
산속 길 오르다 보니
보발제
포토존이 길손 맞이
잠시 쉬어가라 발길 잡는 그곳
불어 오는 찬 바람에 옷깃 여미며
열심히 올라온 꼬부랑길 내려다보니
봄 꽃길도 아니고
여름 청춘의 푸르름도 아니고
울긋불긋 멋들어진 단풍길도 아니고
벌거벗은 온몸 드러내 수줍은 모습
우두커니 서서 마주하다가
보발제에 소곤소곤 속삭여 본다
보발제
내 너를 찾아 먼길 왔더니
너 역시 청춘 다 내려놓고
하얀 백발 자랑 기다리는구나
우리
지난 날들 추억의 장 얼어보며
가는 세월 아름답게 색칠해보자
보발제에 올라 내려다보는 꼬부랑길
인생길 굽이굽이 지나 온 길이로세
웃고
울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고 감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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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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