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동틀 녘

by 한명화

새벽

경이롭다

깜깜한 어둠 휘장 밀며

다가오는 빛의 걸음에

호수는 땅 위 불빛 풍덩 담가 놓고

하늘은 호수 보려 고개 내미는데

저 멀리 호수의 끝자락

하얀 불빛 실루엣 담가 놓았다

성당의 새벽기도 듣고 싶었나 보다


어떤 이는 하루의 시작 기지개 켜고

어떤 이는 하루를 닫고 잠자리 들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배려의 시간

고요란 말 데려다 옆에 세우고

삶을 가는 섭리 경이로워 가만히 들여다보는

어슴프레 밝아오는 동틀 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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