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입동날 새벽

by 한명화

새벽

현관을 나서자 맞는 공기가 다르다

바람 속에

겨울이 들어 있구나

어제까지는 아직이라 했는데


길을 나서자

깜깜한 어둠 헤집는 가로등

만추를 안고 떨고있는 가로수

어루 만지며 달래고 있다

바람이 많이 달라졌지?

아직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해님 오면 따뜻해 지니까


하지만

입동날 새벽

절기는 과학이라며

바람은 겨울 숨겨와 풀어 놓는다

오늘 부터 겨울이라고

두뺨을 스치는 찬기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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