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낼모레쯤이면

by 한명화

향기 천사

너울춤 선물하고파서

오랜 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

깊은 가을 노래 부르던 날

초록의 입 숲 속에 살며시 고개 내밀더니

쑥쑥 키 키우고

꽃봉오리 주렁주렁


날마다 지극정성 쏟는 손길 고마워서

올해도 잊지 않고 발걸음 하는구나

행여 추울라 거실로 찾아온 초록이들 사이

이 아침

행운목 꽃봉오리 소곤소곤

아마도 낼모레쯤이면

향기 나래 활짝 펴고 너울너울 춤추며

깊은 인사드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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