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초가지붕

by 한명화

분당 중앙공원에 초가집 한 채

겨울이 가까이 오던 늦가을

조용하던 집안이 분주하다

초가지붕에 새 옷 입혀주느라

오래되어 퇴색한 이엉은 벗겨내고

산뜻한 새 이엉을 입혀주고 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마당에 자리 잡고 앉아

새끼랑 지프라기 옆에 쌓아 두시고

지프라기 손으로 다듬어 가시며

이리 꼬고 저리 꼬아 이엉 엮으시면

길어지는 이엉 위 놀이 재미났는데

초가지붕 이엉 갈이 바라보며

그리움 한 조각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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