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빗님 지쳐 잠시 쉬는 시간
율동 호수공원 한 바퀴
코스를 살짝 틀어 조형물 전시 쪽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목에
부용화 우아하게 활짝 피었다
오랜 장마 속에도
엄청난 폭우의 빗줄기 속에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진분홍 꽃, 연분홍 꽃, 하얀 꽃
우아한 미소로
우아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꽃 선발대회 하는 거니?
코로나로 움츠렸던 긴 긴 시간들
장맛비에 울부짖는 힘든 모습들
안타까운 소식으로 가슴 태우며
오랜 날 우울했던 까만 마음을
조심조심 비질로 쓸어 내고는
햇살 닮은 희망 담아 보려 한다
소곤소곤 속삭이는 부용화의
우아한 미소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