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한 조각

by 한명화

이른 아침

삶의 모습들 측은하여 눈물 한동이 퍼부을 것처럼 하늘은 또 울상

Tv뉴스

식료품 구입 시 말고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예쁜 아나운서는 부탁의 멘트를 보내고 있다

자유를 빼앗긴 일상

모두 한마음 되어 지나가 버린 자유한 일상을 다시 가져와야는데

여기저기 엇박자의 목소리도 나오고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가 곁에 오지 않도록 스스로 지키려면 집 콕해야 하는데

일가친척 가까운 지인들 사랑하는 이들이

아프지도 말고

결혼도 미루고

죽음도 미뤄달라 할 수 없을까

문병도 갈 수 없고

축하객이 되기도 망설여지고

문상을 가는 발길 더더욱 천근만근이니

어쩌다 삶이 이렇게 되었나

안타까움에 마음 한편 다가오려는 검은 구름 저만큼 밀며 발코니 작은 차탁에 행복 한 조각 찾아왔다

은은한 향기로 위로하며

달콤 쌉싸름한 맛 즐기고

입가에 미소 담아보라네

하얀 탁자 위 두 잔의 커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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