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의 기도

by 한명화
2016.12.9 아침

밤새 내린 비

눈물방울 되어

발코니 화분 걸이에

주렁주렁 매달려 기도하고 있다


이 비로

여린 백성들의 아픔 씻어내 주소서

이 비 그치면

밝은 낮을 주시어

어깨에 짐 지고 있는 자들

짐 속 담긴 의미를 일깨워 주소서


이 비로 아직 덜 씻겨

촛불 든 많은 손

춥지 않게 하소서


속히

여린 백성들 아픔 가시고

다시금 희망의 불 밝혀

더더욱 빛나게 하소서.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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